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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강연

[원고]저는 스마트워킹맘입니다.^^

by 앱그룹대표 강진영 2011. 9. 9.





"우리엄마는 슈퍼우먼, 원더우먼"라고 철저히 믿고 있는 5살 딸이있고,이제 막 이메일을 배우시는 시아버님과 트위터,페이스북이라면 아주 먼 세상이야기처럼 생각하는 남편과 함께 작은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어요. 

사람이 넘쳐나고 좁은 IT업계에서 8년이나 버틴 독한(?) 저는 앱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의 창직자입니다. 각 분야,기업,사람들에게 스마트워크에 활용되는 스마트기기의 앱들을 맞춤으로 셋트를 구성해주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교육,컨설팅,자문 등 지원을 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은 워킹맘이신가요? 아니면 예비 워킹맘? 그럼 지금부터 제가 스마트워킹맘으로 살고 있는 평범함 삶을 살짝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느 엄마가 그렇듯이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살짝 늦은^^; 7시 30분에 기상하여 식구들의 식사를 준비합니다. 
8시 30분까지 딸을 챙기고 어린이집을 보내고 홀딱 나가버린 정신을 챙기고,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의 업무의 시작은 러시아워를 살짝 피한 버스안입니다. 

그늘이 져있는 창가쪽에 앉은 다음 (햇빛이 있으면, 화면이 안보여서^^;) 스마트폰을 키고, 이어폰을 장착하고 음악을 틀고, 캘린더와 메일을 봅니다. 일정을 보고난 다음 해야할 일을 정리합니다. 정리하고 나면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카톡(카카오톡)으로 요청사항을 정리해서 보내드리고, 페이스북의 2800여명의 그룹회원분들에게 짧은 안부를 남기고, 서로 댓글 놀이를 합니다.

특히나 버스 안은 저에게 굉장한 집중력을 주는 장소입니다.
강의안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버스안이 정말 최고 입니다. ThingkingSpaces라는 앱을 실행시켜서 마인드맵으로 정리를 하고 난 후, 텍스트와 이미지로 바꾸어서 내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나면 자동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전송되어 나의 SNS친구들에게 알려집니다. 

아무도 제가 버스안에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목적지인 여의도에 도착했습니다. 예전부터 아시는 분께서 사무실의 책상 하나를 내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사무실 책상만도 여의도에 몇개 되네요. SNS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다보니 생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시는 분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다음 노트북을 키고, 아직 무선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사무실이라 에그를 활용해서 네트워크를 연결합니다. 

손가락을 풀어준다음 키보드에 손을 올립니다. 이제서야 제대로 된 업무환경이 된듯해서 기분이 살짝 올라갑니다. 요즘 가장 온 신경을 쏟는 프로젝트는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스마트농업에 관한 프로젝트입니다.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한 마케팅과 영농환경 개선 프로젝트인데요. 그 프로젝트의 스마트폰분야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5년 ~10년 이내에 농촌을 돌아다니면서 살고 싶어 그동안 농촌기술원의 강의나 농촌분들을 돕는 일이라면 손발 다 벗고 나선 저에게는 정말 재미있고 뜻깊은 프로젝트이지요.

어제 설문초안을 작성했는데 조금더 다듬어서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구글그룹스(googlegorups.com)을 이용해 전체 메일을 보내고나서 카카오톡의 그룹채팅으로 알림을 합니다. 그리고 설문지를 관련 카페와 그룹, 농촌분들에게 온라인으로 컴토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몇시간 후에 달린 댓글을 생각하면서 엄청시리 기분이 들뜨고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스마트농업에 관련 블로거들을 알아내어 RSS를 구독하고, 구글알리미를 활용하여 매일매일 검색결과를 메일로 받아봅니다.

얼마 남지않은 강의에 강의안을 작성해야하는데, 가닥은 잡았지만, 엄청난 양에 눈앞이 깜깜하지만, 함께 강의를 하는 두 친구에게 구글문서도구( docs.google.com )의 프리젠테이션을 활용하여 초대하여 함께 작성합니다.  동시에 3명이 함께 이미지를 붙이고, 관련 자료들을 첨부하고 나니 어느새 모두 작성을 하여 강의 담당자에게 메일로 첨부하여 보내주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가까이에서 지내는 선배님들과 지인분들에게 벙개를 칩니다. 제가 쏘겠다고 큰소리 뻥뻥치는 이유는 지난번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근처 식당의 쿠폰을 구매했기 때문이죠... ㅎㅎㅎ
이런저런 수다를 떨면서도 계속 나오는 화제에 대해서 검색해주고, 바로 대답해 드리고나니 어느새 훌쩍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이제 그만 사무실에 들어가야겠지요? 일반 직장생활을 하는 것보다 이 생활이 즐거운 이유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맘껏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남들보다 긴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지요^^;


이제 저녁 스터디를 준비하러 사무실에 가야겠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제 그룹 회원분들을 위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워크 무료 코칭이 있거든요.
SNS를 통해 모임신청을 받기 때문에 오실 분들의 프로필을 꼼꼼히 살펴볼 수가 있어 맞춤교육이 가능하여 늘 신선하고 즐겁습니다.


어느새 이동해야 할 시간이네요. 버스를 타고 강남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버스의 도착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앱을 실행하여 근처 정류장에 언제쯤 도착하는지 살펴본다음 맞춰서 나갑니다.

역시나 버스안에서 소셜웹에서의 친구분들과 댓글놀이를 하고 나니 벌써 강남역에 도착했습니다.
강남역 1번출구에 자리잡은 강의장은 앱그룹 이동훈님의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10분전 도착하여, 무선인터넷 상황을 점검하고 교육장으로 오시지 못하는 지역분들을 위해 생방송을 준비합니다. 얼마전부터는 김현목대표님의 봉사로 훨씬 더 좋은 생방을 보실 수 있어서 좋았는데 오늘은 못오신다고 하셔서 제가 셀프 생방송을 해야하는데 오랜만이라 어색합니다.


구글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여 모두 함께 협업하여 출석체크를 하고 현황을 살펴보고 본격적으로 코칭을 합니다. 코칭을 끝나고 나서는 회원분들 모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트위터로 전송하여 후기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고 해주십니다. 


9시면 스터디가 끝나고 나서는 시간 맞춰 시아버님께서 전화를 주십니다. 전철앱을 실행하여 예상 도착시간을 검색하고 9시 49분쯤 도착한다고 하니 딸의 안부를 전해주십니다. 밥은 어떻게 먹었다. 집에 두고간 아이패드로 동요듣고 놀다가 지금 잠들었다고 합니다. 

지하철 앱을 통해 환승이 편한 열차칸을 알아내어 맞춰 지하철에 탔습니다. 정말 스마트폰 일색입니다. 다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녁시간에는 스마트폰에 다운받은 영화를 보면서 갑니다. 어느새 집에 도착하고, 스마트워킹맘의 일상이 끝납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원래 자유로운 삶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기술 기반의 지식산업은 자본금이 따로 들지 않고, 성실함만 가지게 되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뢰가 중요시되는 소셜웹시대이기 때문에 겸손과 진실함은 잃지 않아야할 덕목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수익도 얼마 안되고 시간만 흘르는 것 같아 초초했지만 차분히 SNS의 안에서의 기반을 튼튼히하고 시간이 지난 후 남들과 차별화 되어 활동하는 지금이 어느 날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습니다. 진짜 좋은데... 말로는 다 못하는 이 상황입니다.


스마트워크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삶과 일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내 삶을 살게 해주는 것이 스마트워크라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9시 부터 6시까지 꼼짝않고 직장에 있는 것과 그 시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고 싶은 곳에서 보내면서도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삶이요.


두려워마세요. 언제나 반발짝 앞아서는 당신에겐 새로운 기회가 있으니까요.^^